아르마딜로라는 어원은 스페인어에서 유래했는데, ‘무장한 것’이라는 뜻이다. 애기 아르마딜로(Chlamyphorus truncatus) 또는 핑크 요정 아르마딜로(Pink Fairy Armadillo)라고 부른다. 이 동물의 이름은 보호용 갑옷의 독특한 분홍색 때문에 명명되었다.
몸길이 10∼15cm, 아르마딜로 종 중에서 가장 작은 종이다. 등딱지는 옅은 핑크색으로 돗자리를 엉덩이까지 뒤집어 쓴 모양을 하고 있다.(사진) 등딱지 밑부분은 부드러운 피부층을 가지고 있다. 등딱지가 몸에서 완전히 분리되는 유일한 아르마딜로 종이다.
야행성으로 움직임이 둔하지만, 위협을 받으면 재빨리 엉덩이로 굴을 파고 숨는다. 굴을 파고 굴 속에서 생활하는데, 굴 속에 먹이를 저장해 두는 습관이 있다. 주로 개미 집 주위에서 튼튼한 발톱으로 굴을 파고 집을 짓는다. 굴을 팔 때는 앞발로 흙을 파서 쌓아놓고 뒷발을 삽처럼 이용하여 파낸다. 코르크 마개를 따는 것처럼 등딱지를 이용하기도 한다.
삶의 대부분을 땅 아래에서 보내며 발견되기 어렵다. 또한 야행성으로 밤에만 나타나 먹이를 모은다. 주로 개미,밀웜,달팽이,뿌리 및 식물 등을 먹는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