칠성장어(Lethenteron japonicus)는 칠성장어과 다묵장어속에 속하는 무악어류로, 다른 칠성장어들보다 비교적 극지 근처의 담수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극지칠성장어라고도 부른다. 대부분은 민물고기이지만, 몇몇 개체들은 성어기를 바다에서 보내기도 한다.
몸길이 63cm 정도이며 몸은 통 모양으로 뱀장어와 비슷하게 가늘고 길게 생겼다. 몸빛깔은 보통 등쪽은 담갈색이고 배쪽은 흰색이다. 산란기(알 낳는 시기)가 되면 등쪽은 짙은 푸른 갈색을 띠고 배 쪽은 흰빛을 띤다. 콧구멍은 머리의 등쪽에 있다. 입은 머리의 배쪽에 있고 눈은 잘 발달되어 있다. 안쪽 귀에는 작은 주머니가 있고 구강의 안쪽과 혀에는 이가 나 있다. 아가미구멍은 일곱 쌍으로 각각 옆구리에 열려 있고 그 안은 식도 밑으로 통하는 아가미관에 이어져 있다. 턱·가슴지느러미·배지느러미 및 비늘은 없다. 칠성장어는 턱(뼈)이 없는 대신 입 가장자리에 딱딱한 꼬마이빨이 무수히 들러붙어 있는 빨판(사진) (징그러움&혐오주의!!!!)을 가지고 있다. 그리고 입 안의 단단한 이로 먹이에 달라붙어 혀에 있는 이로 먹이를 찢어 피와 체액을 세차게 빨아들인다.
칠성장어는 죽어 가라앉은 물고기시체 같은 것을 먹기에 ‘바다 밑 청소부’라 불린다. 그리고 600m 넘는 심해에 살기에 눈이 퇴화했는데, 빛이 500m 근방까지만 들어가므로 그 아래는 말 그대로 암흑천지다.
칠성장어는 현재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.